인간관계에서 현타가 올 때가 있습니다. 어찌 보면 상대방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거나 바라는 부분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. 가령 내가 누군가에게 생일선물을 챙겨주었는데, 정작 내 생일이 돼서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할까요. 계산적으로 살면 안 되지만 그런 것으로 인해서 사람에게 실망하게 됩니다. 이런 마음이 들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?
오고 가는 것이 있어야 정이 싹틉니다. 오고 가는 게 없는데 어떻게 싹이 틀 수 있을까요? 나는 상대방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상대방은 정작 내 생일에 선물을 주지 않았다면, 나는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. '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었어'라고 말입니다. 한 번쯤은 넓은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.' 상대방이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지 못했나 보다'라고 말입니다. 그렇지만 만일 내 생일을 알고 있었는데,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.
나에게 관심 없는 사람에게 내가 굳이 관심을 계속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? 내가 정말 그 사람이 좋아서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면 선물 그 이상을 주고받지 못하더라도 덜 실망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. 그렇지만 사람이란 게,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주면 상대방도 그 무엇인가를 나에게 줄 수가 있는 것이죠. 바로 생일처럼 말입니다. 생일처럼 의미 있는 날에 선물을 준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는 것이죠.
내가 상대방의 생일에 선물을 준 것은 한편으로 내 생일에 그 상대방으로부터 뭔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도 표현되는 것입니다. 내 생일에 상대방으로부터 선물을 받지 못했다면 다음번의 다른 계기를 통해서 정말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, 없는지 다시 볼 필요는 있습니다. 나는 상대방에게 잘해주는데, 상대방은 나에게 그만큼을 못해준다면 내가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.
내 마음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. 상대방으로부터 선물을 받지 못해서 마음이 우울하다면 자신의 마음도 스스로가 위로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.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죠. 인간관계에 현타가 온다면 다시 한번 나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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